마당쇠의 마실가기

서유럽 마실가기(3)-융프라우

마당가에서 2017. 1. 21. 17:47

2015. 10. 8(목)

 

인터라켄 역전 광장


오스트 역의 모습


오늘은 아침에 호텔에서 도시락을 수령한 후 6시 20분 출발해서 인터라켄 오스트 역(동역)으로 도보로 이동해서 시간을 보니 40분이다. 이곳에서 산악열차를 타고 융프라우 스핑크스 전망대로 이동할 예정인데, 올라갈 때는 라우터부루넨을 거쳐 클라이네샤이덱에서 융프라우요흐로 이동하고 내려올 때는 클라이네샤이덱에서 그란델발트를 돌아서 이동할 예정이다. 그러니까 인터라켄에서 융프라우요흐 정상을 보면서 올라갈 때는 오른쪽 계곡을 보고, 내려올 때는 왼쪽 계곡을 보는 것이니까 전체를 보는 것이 된다. 인터라켄에는 두 개의 기차역이 있다. 서역은 제네바나 취리히 등 스위스 내 도시에서 출발한 기차가 도착하며, 동역은 라우터브루넨, 그린델발트, 융프라우요흐, 쉴트호른 등을 향하는 산악열차가 출발하는 곳이다.


융프라우로 올라가는 산악열차에서 밖을 바라보는 마님


산악열차에서 바라본 알프스 산악지대가 그림처럼 스쳐간다.(라우터브르넨 방향)


산악열차로 바꿔타는 크라이네샤이덱 역(해발 2,061m)


해발 3,454m에 이르는 유럽의 지붕 융프라우의 정상 융프라우요흐는 정상까지 이어진 톱니바퀴 기차를 타고 올라가는데 그림 같은 호수와 눈으로 덮인 산봉우리가 어우러진 풍경을 볼 수 있다. 또한 정상의 스핑크스 전망대에선 눈이 반사하는 눈부신 빛 속에서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융프라우의 영봉과 유럽 최대의 알레치 빙하를 만난다.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는 처녀를 뜻하는 융프라우(Jungfrau)와 봉우리를 뜻하는 요흐(Joch)의 합성어다.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처녀봉인 융프라우요흐는 높이 3,454m에 이르며 눈으로 덮인 산봉우리와 그림 같은 호수가 몹시도 아름다운 곳이다. 융프라우요흐를 오르는 톱니바퀴기차는 14년에 걸쳐 아이거와 묑크를 관통하는 터널 작업으로 완성되었다.


유럽에서 가장 긴 알레치 빙하는 융프라우요흐 역에서 갱도를 따라 걷다가 엘리베이터(108m)를 타고 스핑크스 테라스라 불리는 전망대 밖으로 나오면 펼쳐진다. 이 만년설은 눈이 아플 정도로 강한 반사 광선을 쏟아낸다. 발밑으로 펼쳐지는 만년설은 거대한 얼음의 강을 이루어 계곡 밑으로 수 킬로미터까지 뻗어 있다. 안타깝게도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매년 그 면적이 줄어들고 있다.


얼음궁전은 빙하 30미터 아래에 위치하며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볼거리인데, 거대한 얼음의 강에 굴을 뚫어 만든 이 얼음궁전에는 다양한 얼음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다. 얼음으로 조각된 펭귄이나 독수리 같은 것들은 그 정교함과 아름다움 때문에 관광객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얼음궁전의 명물이다

 

스핑크스 전망대에서 


전당대 매점


융프라우요흐를 배경으로(저 뒤에 가운데 하얗게 빛나는 봉우리가 융프라우요흐이다)


인터라켄 지역 지도, 두 호수 사이의 지역이 인터라켄의 유래를 잘 보여주며, 올라가는 길이 오른쪽, 정상에서 내려올 때는 클라이네샤이덱에서 왼쪽으로 가는 길이 보인다.

 



그림 같은 알프스의 풍광이 차창밖에 펼쳐진다


인터라켄 식당에 도착하니 12시 20분이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1시 20분이 조금 넘어서 이탈리아 밀라노를 향해 출발했다. 우리를 태운 버스는 방향을 북동쪽으로 꺽어 오히려 스위스 루체른으로 올라갔다가 루체른 호수를 끼고 우측으로 돌아 스위스와 이탈리아 국경에 위치한 동계올림픽의 도시 루가노를 지나 국경통과해서 바로 밀라노로 들어갈 예정이다.


그림같이 아름다운 룽게르 호수(Lungerer see) 앞에서


지나가면서 마주친 고타드 터널은 1990년 개통되었으나, 2001년 10월 24일 대형사고로 11명이 사망하고 80명이 실종되는 대형 참사를 겪은 후에 2001년 말 재개통되었는데 당시 세계에서 지상 터널로는 두 번째로 긴 터널이었다.


오후 5시 10분

이윽고 차창 옆으로 루가노 호수가 지나간다.

이곳에서 약 20분 정도 지나면 이탈리아 국경이 마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