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5(월)
집사람이 가고자 하는 서유럽을 터키에 이어 방문하게 되었다. 일정은 영국 런던을 거쳐, 프랑스 파리, 스위스 융프라우, 이태리 밀라노, 피사, 로마, 피렌체, 베니스,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독일 휘센, 로텐부르크, 프랑크푸르트와 카타르 도하를 거쳐 돌아오는 12일 일정의 여행이다.
항공편은 아랍에미리트 항공인데 에어버스 380 최신기종으로 다른 비행기에 비해서 안락하고 서비스도 최상이다. 특히 포도주를 시키니 작은 병으로 주니 얼마나 좋은가! EK 0323편에 몸을 싣고 9시간 반을 날아서 아랍 에미리트의 최대 도시인 두바이에 도착하니 현지 시각으로 새벽 4시 25분이다. 영국으로 떠나는 연결편이 같은 380 기종으로 7시 45분 출발하니 이곳에서 쇼핑 등을 하면서 3시간 넘게 시간을 보내야 한다.
아랍에미리트의 에어버스 380 기종
최대 도시 두바이 공항
아랍에미리트 연방은 아랍 토후국 연방이라고도 부르며, 약칭은 UAE이다. 서남아시아의 아라비아 반도 남동부에 페르시아 만을 끼고 있는 나라로, 아부다비, 두바이, 샤르자, 아지만, 움알쿠와인, 라스알카이마, 푸자이라 등의 토후국으로 이루어진 연방 국가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오만과 국경을 접한다. 수도는 아부다비로서, 이 나라의 정치, 산업, 문화의 중심지이며, 최대 도시는 두바이이다.
아랍에미리트는 세계에서 6번째로 규모가 큰 석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동 지역에서 경제 선진국으로 꼽히는 나라이다. 현재 환율로 GDP가 36번째 규모이며, 국제통화기금에 따르면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이 54,607 달러이다. 이 나라는 1인당 구매력 40위이며, 인간 개발 지수도 아시아 대륙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며, 전 세계 기준으로 31위이다. 국제통화기금에서는 아랍에미리트를 개발도상국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나라는 페르시아 만 아랍 국가 협력 회의의 창립 회원국이며, 아랍 연맹의 회원국이며, 국제 연합, 이슬람 회의 기구, 석유 수출국 기구, 세계 무역 기구에도 가입하였다.
아랍에미리트는 이슬람 정착 이전 현재의 아랍에미리트 지역에는 아랍족들이 부족을 구성하며 살고 있었는데, 무함마드의 후계자인 칼리프가 지배할 때 이슬람이 확실히 정착되었으나, 페르시아 만 건너 이란의 영향으로 시아파가 침투하였다.
16세기에 포르투갈이 지배했으나 17세기에 영국이 포르투갈을 몰아내고 점차 이 지역을 보호령화 시켰다. 그러나 번왕국들은 모두 국내 지배를 자유로이 할 수 있었다. 1971년 영국이 정권을 이양할 때 바레인과 카타르는 분리 독립했으나, 나머지 7개 번왕국은 연합을 결성하여 독립하였다.
아랍에미리트는 7개의 전제군주제 토후국(에미리트)이 연합하여 하나의 국가를 형성하는 체제이다. 7개의 각 토후국은 각 국가의 수장(국왕)이 직접 지배하며, 중앙 정부는 7개국 수장으로 구성된 연방최고회의에서 선출된 대통령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관례상 수도 아부다비 국왕이 대통령으로 선출되며, 최대도시 두바이 국왕은 부통령으로 지명된다. 각 토후국은 연방정부의 장관을 추천할 수 있으며 치안, 과세 등 독자적인 행정을 운영한다. 외교, 군사, 통화, 우편 등 일부만 중앙정부에서 행사한다. 현재 대통령은 칼리파 빈 자예드 알나하얀이고, 총리는 무하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이다.(위키백과)
7시 45분 두바이를 출발한 우리는 오후 1시 50분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에 도착했다. 출국 수속하고 짐 찾고 가이드 만나서 밖으로 나온 시간이 오후 3시다. 도착한 런던은 짙게 구름 끼고 부슬비가 내리는 약간 서늘한 전형적인 영국 날씨를 보이고 있었다. 여기에서 약 1시간 정도 비오는 런던 시내를 달려서 대영박물관으로 길을 잡는다. 비오는 첼시지역을 지나는데 이곳이 런던에서 가장 땅 값이 비싼 곳으로 노팅힐 등의 영화촬영지이자 마돈나, 베컴 등의 집이 있는 지역이다.
최초의 철근 구조물이라는 자연사 박물관은 요번 ‘박물관은 살아있다’라는 영화의 배경이라고 하는데 바로 옆에 빅토리아 & 알버트 박물관이 있다. 빅토리아 여왕의 남편인 알버트 공작은 박물관 유치에 많은 공을 들였는데 런던에만 무려 300개의 박물관이 있으며,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빅토리아 & 알버트 박물관
유럽에서 가장 큰 헤롯백화점은 최초 야채가게에서 90,000평의 부지에 7층 높이로 1834년 완공되었는데, 322개의 매장에서 하루 40억원, 주말 약 8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고 한다. 직원이 약 4000명이 일하는데 요즘은 중동과 중국의 부호들의 쇼핑장이 되었다고 한다.(사진출처 : 헤럴드 경제)
스코트랜드, 웨일즈 북쪽에는 산이 있지만, 잉글랜드에는 전부 잔디로 덮여 있는데 런던에만 약 1,700여개의 크고 작은 공원이 있어서 공기가 깨끗하다고 한다.
또한 각종 물가가 장난이 아닌데, 원 하이드 파크 원룸은 120억 원에 분양되었으며, 펜트하우스는 무려 2500억 원에 팔렸다고 하니 우리나라 집값은 그저 껌 값이 아닌가 싶다. 버스비는 한 번에 4,000원, 지하철은 8,000원인데 긴 구간일 경우 15,000원이며, 택시 30분 정도 타면 150,000원 정도 나온다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16세 이하와 60세 이상은 무료로 무려 35%가 무료란다. 이 정도인데 한국에서 아주 쥐꼬리만큼 노인세대에게 혜택주는 것을 못마땅해 하는 것은 아니다 싶다.
택시비가 비싼 이유가 자격증을 따는데 3년~5년의 시간이 걸리고, 런던에 유명한 4대 고시 중의 하나가 택시고시라고 불린단다. 택시기사의 월수입은 800만원 ~ 1,000만원 이란다. 또한 택시의 숫자가 14,000대로 제한되어 있어서 택시 한 대 받는 것도 하늘의 별따기라고 한다.
길 옆에 지나가는 리츠 호텔은 6성급 호텔로 134개 객실 모두가 다른 디자인으로 유명하고 정장 차림만 출입할 수 있는데, 홍차 1잔에 8만원이다. 노팅힐에서 줄리아 로버츠가 기자들과 인터뷰 하던 곳이다. 엘리자베스 여왕, 찰리 채플린, 윈스턴 처칠 등이 단골이었다고 한다.
1863년에 개통된 세계 최초의 지하철인 런던지하철은 빨간색 동그라미 표지판이 유명한데 Underground 또는 Tube라 불린다.(사진 : 모두투어)
오후 4시경에 도착한 영국 대영박물관 앞모습이 파르테논 신전을 닮았다.
우선 인증 샷을 한 방 씩 날리고....
그리스 파르테논 관에서 폼 잡은 마당쇠
유리상자에 넣어져 보관되어 있는 로제타스톤은 길이 114㎝, 폭 72㎝의 검은 현무암으로 되어 있다. 1799년 로제타 마을 부근에서 발견되었고 지금은 대영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다. 비문은 프톨레마이오스 5세(BC 205~180)의 은혜를 요약하고 있으며, 그의 재위 9년째에 씌어졌다. 이집트어와 그리스어의 2가지 언어와 상형문자·민용문자·그리스 알파벳의 3가지 필기방식으로 씌어져 있어 이집트 상형문자 해독의 실마리가 되었다. 영국의 토머스 영은 프톨레마이오스가 이름이라는 것과 상형문자의 부호 읽는 방법을 알아냈으며 프랑스의 샹폴리옹은 각 이집트 상형문자 부호에 해당하는 그리스어 전체 목록을 만들었다. 이 두 사람의 업적은 모든 이집트 상형문자 문서 해석의 기초가 되었다.
세계 3대 박물관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대영 박물관은 러셀 광장 맞은편에 자리 잡고 있다. 영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박물관 중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찬란한 꽃을 피웠던 전성기 때의 그리스 문화와 고대 이집트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람세스 2세의 흉상
1753년 영국정부가 첼시에서 거주하고 있던 한스 슬론 경이 소유하고 있던 화석, 주화, 메달, 사진 등 80,000점이 넘는 컬렉션을 사들였다. 소장품의 규모만으로도 세계에서 가장 크고 훌륭한 박물관을 열 수 있다고 생각한 의회에서 대영 박물관 건립을 결정하였다. 그 후로 몇 년 동안 전 세계에서 들여온 엄청난 양과 질을 갖춘 골동품과 공예품, 유물들을 소장하게 되었다. 이런 엄청난 양의 전시품을 위한 커다란 공간이 필요하게 되었다. 1759년 착공에 들어갔고, 1823년 부터 50년까지 약 30여년에 걸쳐서 83개에 이르는 크고 작은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시리아 라마스 상은 4대복음의 마태(천사) 마가(사자) 누가(소) 요한(독수리)을 뜻한다고 한다.
4층짜리 건물로 1층과 2층에서 대영 박물관을 대표하는 주요 전시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3대 인기 전시물은 미라(방60호), 엘진 대리석(8호), 5천년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로제타스톤(25호)이며 꼭 보아야 할 추천 전시물이고, 아시리아 라마스 상(방 20호), 람세스 2세(25호), 파르테논 신전, 네레이트 제전(7호), 아메노피스 3세(25호), 목각의 관(25호) 등이 볼거리가 아주 많은 곳으로 꼭 방문할 것을 권한다. 상설 전시관의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기간이 한정된 특별 전시회 같은 경우에는 입장료를 받는다.
아시리아 왕의 용맹을 나타낸 사자 석판
나폴레옹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발견한 이슬람 제전에서 사용했다는 석관
대관식이 펼쳐지는 웨스트민스터 사원 북쪽 입구의 모습
국회의사당의 서쪽, 팔리아먼트 광장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웨스트민스터 사원(Westminster Abbey)은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고딕 건축 사원으로 영국의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13세기에 착공에 들어가 약 250여년의 기간 동안 만들어져 16세기(1503년)에 완성된 사원 건물은 건축학적 견지에서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국에서 가장 높은 고딕 양식의 중세교회이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1066년부터 모두 42명의 영국 왕과 여왕들의 웅장하고 화려한 대관식이 펼쳐지는 장소로 유명하다. 그리고 왕족의 결혼식, 장례식도 이곳에서 펼쳐진다. 역대 영국의 왕과 여왕, 정치가, 작가, 음악가, 기사, 배우, 왕족 등 3,000명이 넘는 이들이 이곳에 잠들어 있다. 그중 대표적인 무덤으로 처칠의 묘, 엘리자베스 1세의 묘, 헨리 7세의 묘, 스코틀랜드 메리 여왕의 묘 등이 가장 유명한 무덤이다.
영국의 국회의사당의 모습(블로그 카켈님 사진)
영국의 국회의사당은 1834년 착공해서 약 30년의 공사를 거쳐 완공한 런던에서 가장 큰 건물로 2개의 타워가 있는데, 가장 왼쪽이 빅토리아 타워, 가운데가 주얼타워, 오른쪽이 빅벤이다. 영국의 랜드 마크인 빅벤은 1859년에 완성된 거대한 시계탑으로 런던에서 가장 유명한 건조물 중의 하나이다. 언제 봐도 멋지지만 특히 국회의사당의 조명이 빅벤위로 쏟아지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어둠이 내린 밤의 빅벤이 환상적이다. 웨스터민스터 사원 바깥에 자리 잡고 있는 국회의사당을 구성하는 건물 중의 하나이다.
빅벤과 국회의사당의 모습
비 오는 날 우산을 쓰고 얼굴에 노출을 맞추니 배경이 환하게 나왔다. ㅉㅉㅉ
빅벤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는 수치는 높이 97미터, 시계 숫자의 크기 60센티미터, 분침의 길이 4.2미터로 시계 판 사각형에 런던의 2층 버스 2대가 들어간다니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빅벤의 시계는 정확한 것으로도 명성을 얻고 있어 런던 시민들은 물론 런던을 방문한 이들도 빅벤의 13.5Ton의 종에서 15 분마다 울리는 종소리를 듣고 시간을 맞춘다고 한다. 1941년 세계 제2차 대전의 격전 속에서 국회의사당 건물 중의 하나가 파괴되는 와중에도 그 모습 그대로 살아남아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고, 시간마다 종을 울리며 영국 사람들을 깨우고 있다.
버킹검 궁전
트라팔가 광장의 서남쪽에 위치해 있는 영국 입헌군주 정치의 중심인 버킹검 궁전(Buckingham Palace)은 영국 여왕의 런던 공식 거주지이다. 1702년 버킹검 공장의 런던 사택으로 지어졌고, 1762년 조지 3세가 사들여 왕족들이 거주하는 여러 저택 중의 하나로 지정하였다. 조시 4세가 존 내쉬(John Nash)를 고용해 구 저택 주위로 새로운 건물을 짓도록 명령했고, 내쉬는 대리석 아치 입구가 인상적인 건물을 완성했다. 나중에 이 대리석 아치는 하이드 파크로 옮겨졌다. 이곳은 1837년 빅토리아 여왕에 의해 처음으로 왕족의 런던 거주지로 지정되었다.
버킹검 궁전은 1993년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렘브란트, 루벤스, 카나레또 등의 작품이 포함된 대규모의 왕실 소장품을 전시하는 픽쳐 갤러리(Picture Gallery)를 관람할 수 있다. 버킹검 궁전은 왕실 근위병 교대식으로 유명하다. 격일로 행해지며 오전 11시경부터 시작되고 약 45분간 진행된다. 장대하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확히 72㎝의 보폭으로 걷는 근위병들의 모습은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여름휴가 기간인 8월초부터 약 2달 동안에는 특별히 버킹검 궁전을 개방하고 있으며, 입장료는 수년 전 윈저성의 화재 복구비를 조달하는데 쓰여 진다고 한다. 영국국기 유니언 잭이 걸리면 여왕이 부재중이고, 왕실기가 걸리면 여왕이 계신다고 한다.
순수 관람용 시설물로 유럽에서 제일 큰 총 높이 135m의 런던아이는 한 바퀴 도는데 30분이 걸리며, 런던 시내 전체 조망이 가능하다. 공사가 마무리된 1999년부터 세계 최대였으나, 2006년 중국의 160m 난칭지신이 완료되고, 2008년 싱가포르의 165m 싱가포르 플라이어가 준공하면서 세계 3위의 대 관람차가 되었다.
빅벤 앞으로 템스 강을 건너가는 영화 애수의 배경이었던 워털루 브리지는 영화에서 나온 것과 같이 그 시대적 어려움과 쓰라림을 담고 있다. 영화에서 전사자 명단에 있던 로버트 테일러 역의‘로이’의 이름을 보고 거리의 여자로 전락했던 잉그리드 버그만 역의‘마이라’가 전후 귀국하는 군인들 속에서 연인인 ‘로이’를 보고 지난날에 대한 후회와 지키지 못한 사랑의 죄책감에 투신한 다리가 이 워털루 브리지인데, 실제로 이 다리는 노동력의 90% 이상을 여성의 힘으로 만들었고, 이것을 계기로 여성이 사회에 진출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영국인들은 이 다리를 숙녀의 다리라고 부른다. 템스 강에 놓인 다리 중에서 가장 큰 다리다.
'마당쇠의 마실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유럽 마실가기(3)-융프라우 (0) | 2017.01.21 |
---|---|
서유럽 마실가기(2)-파리 (0) | 2017.01.21 |
발칸반도 성지순례(7)-보스니아 사라예보 (0) | 2017.01.21 |
발칸반도 성지순례(6)-모스타르, 메주고리예 (0) | 2017.01.21 |
발칸반도 성지순례(5)-마카르스카, 스톤, 두브로브니크 (0) | 2017.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