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쇠의 마실가기

울릉도, 독도 마실가기(2)

마당가에서 2017. 9. 25. 14:20

2017. 3. 29(수)

 

아침 8시 느긋하게 식사를 마치고, 행남 일주도로 입구 만남의 광장에서 가이드를 만난 우리는 여러 사람들과 같이 버스를 타고 A코스로 이동할 예정이다.

일반적인 육로관광 A코스(4시간 30분 소요) : 저동-도동-사동-통구미-구암-현포-추산-천부-나리분지

울릉도 섬 일주 육로관광 B코스(2시간 30분 소요) : 저동-봉래폭포-내수전전망대-저동


통구미 몽돌해변에 우뚝 솟은 거북바위, 알을 낳으러 뭍으로 향하는 거북이가 여러 마리가 있다는데..왼쪽 위에 붙은 것이 이 거북 같기도 하고... 잠시 약 20분 정도 시간을 갖은 우리는 다시 차에 올라 현포리 마귀할멈상을 향해 차를 달린다.


현포리 마귀할멈상

마귀할멈 상 뒤에 자리한 예림원에는 많은 종류의 수석과 분재, 조각 들이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다. 저 뒤로 마귀할멈 상 위에 자리한 전망대가 보인다.

고산이 나를 보고 수풍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ㅋㅋㅋㅋ


나리분지로 들어가는 길에 잠시 멈춘 섬백리향 전시장, 섬백리향을 원료로 해서 갖은 화장품류가 생산되고 있었다.

울릉도 특산물인 섬백리향, 향기가 100리 까지 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옛날 뱃사람들의 길잡이가 되어왔다고 한다.

나리 분지는 성인봉의 칼데라 화구가 함몰하여 생긴 화구원으로,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특히 눈이 많이 오는 겨울에는 일 주일간 계속해서 눈이 내릴 때도 있고, 골짜기로 들어가면 6월까지도 눈이 있다고 한다.


나리 분지 안에는 넓게 과수원과 채소밭이 형성되어 있었는데, 겨울에 눈이 많이 와서 그런지 매우 비옥해 보인다.

우리 전통가옥인 너와집, 바람에 날리는 것을 막기 위해 여기 저기 돌들이 얹혀져 있다.

역시나 이곳에도 주막집이 자리잡고 있었는데, 참새가 어찌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랴? 한 잔 땡겨야지...

만물상 전망대에서 바라 본 만물상, 근데 워디 만물이 있는겨?

오전에 울릉도 A코스를 둘러보고 다시 도동에 돌아오니 점심시간이 조금 지났다. 울릉도에서는 홍합밥을 먹어봐야 한단다. 점심에 반주로 가볍게 막걸리를 한 잔 하고 오후에 별다른 일정이 없으므로 당구를 한 게임하고 휴식을 하기로 했다.

독도 방문은 내일 일정이라 오후에 다시 어제 통로가 막혀 보지 못한 해안산책로를 보러 갔는데, 중간에 역시 길이 막혀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저 앞 터널처럼 형성된 모퉁이를 돌아가면 왼편에 조그마한 암자 같은 게 있는데 그곳에서 나오는 배수관이 파손되어 길을 막고 배수관 교체작업을 하고 있었다.

다들 할 일이 없어 어슬렁 거리다가 숙소에 가서 낮잠을 즐기고, 일부는 산나물 구경을 하고, 시간을 때우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