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쇠의 마실가기

미국 동.서부 마실가기(7)-뉴욕 도착

마당가에서 2017. 2. 4. 15:30

2013. 10. 0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뉴욕으로 가는 국내선인 경우 수화물의 비용이 첫 번째는 23Kg 미만으로 25불이고 두 번째는 35불이다. 또한 기내 캐리어로 가지고 들어가는 가방도 만들어 놓은 케이지에 들어가지 않으면 못 가지고 가게 한다. 가방이 조금만 커도 수화물로 부쳐야 하니 운반비를 바가지 씌우는 건가?


뉴욕 JFK 국제공항에 정확하게 3시 35분에 도착했는데 입국심사가 없으니 나오는 것이 LA보다 훨씬 빠르다. 그래도 짐 찾고 나오니 4시 반이다.


도착한 뉴욕 JFK 국제공항은 뉴욕 라구아디아 공항의 혼잡으로 기존의 아이들와일드 골프장을 밀어서 1947년에 만든 공항으로 1963년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당하자 그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JFK로 개명한다. 하지만 너무 동쪽으로 치우쳐 있어서 여객 및 물동량 기준으로 시카고, 댈러스, 애틀란타 공항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공항이다. 수송객은 년 간 5,000만 명, 50만대의 항공기가 뜨고 내린다.


숙소가 있는 뉴저지는 한국 주재원 대부분이 살고 있고, 조기 유학생도 많은 곳이다. 가든 스테이트라 불리며 미국에서 4번째로 작은 주이지만 손꼽히는 잘사는 동네이다. IVY리그 8개 대학 중의 하나인 프린스턴 대학이 있고,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 모르스 부호를 창안한 모르스가 태어난 곳이며, 우리나라의 은인인 미국의 선교사 아펜젤러, 언더우드가 이곳에서 선교사 교육을 받고 한국에 파견된 곳이기도 하다.


미국 땅은 원래 아메리카 원주민이 살던 곳으로 콜럼버스에 의해 아메리카가 발견된 이후 영국 제임스 국왕의 주도하에 1606년 12월에 영국을 출발한 제1차 이주단 300명이 버지니아 회사 선박을 타고 1607년 4월 체사피크 만에 도착하고 북미 최초의 정식 영국 식민지인 제임스타운을 건설하나 전염병으로 전부 죽고 1608년 다시 300명을 보낸다. 체사피크 만은 습지대로 말라리아모기가 많았는데 이후에도 계속 정착단을 보내나 성과가 없이 많은 사람들이 죽어났으며, 인디언과의 갈등도 계속되었다. 물론 인디언 포와탄 족장의 딸인 포카혼타스가 백인을 구해주고 결혼한 얘기는 인디언 부족 간의 주도권을 위한 일종의 외교전이었다고 한다.


모두가 잘 아는 청교도(필그림 파더스)의 이주는 원래 영국에 살던 청교도들이 성공회도의 압력으로 1608년 네덜란드로 이주하나 환경에 만족하지 못하고 그들만의 천국을 만들기 위하여 1620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버지니아를 향해 출발하나 태풍을 만나 매사추세츠 주 플리머스 항에 도착한다. 이들은 보스톤의 차가운 겨울날씨를 만나 추위와 배고픔에 쓰러지며 죽어갈 때 이들을 숲에서 지켜보던 주변 인디언들이 채집한 양식과 고기를 주며, 사는 방법과 생존 방식을 전수해준다. 기적적으로 생존한 청교도들은 인디언과 평화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살아남았고 이듬해 가을에 풍성한 축제를 여는데 이것이 바로 추수감사절(Thanks Giving Day)이다.


유럽에서 종교갈등으로 이곳에 온 청교도들은 대부분 교육자, 기술자 등 중산층 성향의 사람들로 1630년대에 미국 최초의 공립학교를 세우고 이어서 1636년에 대학을 세우는데 이것이 보스턴 캠브리지에 있는 하버드 대학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모든 공교육 커리큘럼은 보스턴에서 나온다.


버지니아에 상륙한 정착단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1612년에 첫 담배씨를 뿌리고 1617년부터 수확하여 영국으로 수출하여 막대한 부를 얻게 된다. 국왕의 지배를 받은 담배농사는 더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였고 이로 인하여 유럽의 많은 무직자, 부랑자들이 계약을 맺고 농장주의 밑에서 일하려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계약이 끝나면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떠나고 결국 식민지 갈등이 대두되고 1676년 베이컨 반란사건이 벌어진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결국 아프리카 흑인노예의 아메리카 대륙으로의 이주가 본격화된다. 이래서 국왕의 지원을 받은 남부의 귀족들은 대부분 보수 성향을 띤 친 왕정파 계열이며, 청교도가 주축이 된 북부는 자유와 민주를 내세운 진보성향의 성향을 띠게 된다.


한편 프랑스는 1607년 메인 주에 정착단을 보냈는데 춥고 물이 안 좋아서 이듬해인 1608년에 퀘벡으로 이주를 한다. 나중에 1803년 프랑스로부터 루이지애나를 사들인 미국은 캐나다와의 1818년과 1846년 2차례의 국경조약을 통해서 북위 49도 선으로 일직선의 깔끔한 국경선을 긋는다.


하나투어에서 나온 가이드를 만나 미 동부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숙소인 뉴저지 COURTYARD BY MARRIOTT MONTVALE NJ HOTEL로 달린다.


뉴저지에 도착해서 이른 식사를 하고 인근에 있는 H Mart에서 야식거리를 좀 사서 한 잔 하고 일찍 자야지..


아이고 피곤해하면서도 야식에 소주 한 잔하고 나오니 밖에 안개가 뿌옇게 끼었는데 운치가 그만이다.

추워도 콧바람 쐐야지 하면서 밖으로 나서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