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쇠의 마실가기

마님과 일본여행(1)

마당가에서 2009. 9. 1. 10:17

2009. 8. 17(월) 

 

마님과 함께 오랫동안 가 보려고 마음먹었던 일본을 바쁜 업무로 인해 다음으로 미루려 했으나, 마침 일정이 조정이 되어 결혼 25주년을 겸해서 여름휴가에 가기로 마음먹고 한 달 전부터 일정을 조율한 끝에 8/17(월) ~ 8/21(금)에 하나투어를 통해 다녀오기로 결정을 했다.

여행코스는 간사이공항->오사카->교토->나라->아츠미->도요하시->하코네->도쿄->닛코->니가타->인천으로 돌아오는 여정이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모습

 

8/17 아침 7시 10분에 가이드인 남동욱 씨를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5시부터 일어나서 이 것 저 것 챙기고 6시가 조금 지나서 집에서 출발을 했다. 인천공항 입구에 있는 장기주차장에 도착하니 6시 40분 시간이 넉넉한 편이다. 

 인천공항 로비에 도착한 마님

 

공항에 도착해 하나투어 담당 가이드인 남동욱씨를 만나 여권을 건네고 로밍폰 준비하고, 출국수속을 마치고 탑승장에 들어서니 8시 20분, 이륙이 9시 30분이니 시간이 넉넉하다.

 

탑승구 #22에서 바라본 오사카로 떠날 KE 723 비행기가 한창 짐을 싣고 있는 모습

 

간사이공항에 도착하니 11시 30분 예정시간에 정확히 도착했다.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은 원래 오사카에 있었던 이타미 공항의 소음 문제와 공항 이용인구의 수요 증가로 세계 최초로 바다 위에 인공섬을 만들어 공항을 조성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소음 문제와 24시간 운영이라는 문제점은 해결되었지만. 이 공항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유지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세계에서 공항료가 제일 비싼 공항이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간사이 지역에 제2의 국제공항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하여, 구체화된 때가 1962년이었고 도심에서 편리하게 접근이 용이하고 거대한 점보여객기가 쉴 새 없이 뜨고 내릴 수 있는 공항입지를 육지에서는 찾을 수가 없어서 바다 한가운데 인공섬을 만들자는 결론을 내린 때는 1984년이었다고 한다. 이후 정부, 지자체, 민간 등 경제계의 공동출자로 특수법인인 간사이공항주식회가가 설립되었으며, 이후 10년의 공사기간이 지난 1994년 9월 4일 개항되었다.

 

건물의 설계는 Renzo Piano가 했는데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센터도 이 사람의 작품이다. 간사이공항 1층은 국제선 도착 2층은 국내선 출발 및 도착, 3층은 레스토랑&샵, 4층은 국제선 출발로 구성되어 있다.

 

트랩에서 나오니 바로 공항청사로 이동하는 모노레일이 대기하고 있었고, 한 구간을 이동해서 청사로 들어와 바로 입국수속을 하는데 외국인 쪽이 조금 붐빈다. 통관수속을 하고 밖으로 나오니 11시 53분이다.

 

모노레일에 승차하고 있는 여행객들의 모습

 

일행들이 다 나오길 기다려 대기하고 있는 관광버스에 탑승하니 12시 20분이 조금 넘었다. 이제 오사카 성으로 이동 그 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오사카성을 관람할 예정이다.  

간사이공항 입국장에서 나오는 사람들을 기다리는 모습

   

간사이공항에서 오사카로 가는 길

 

동경 다음으로 일본 제2의 도시인 오사카는 고대로부터 전통적인 문화와 함께 근세의 새로운 예능, 유머와 해학, 독특한 오사카의 사투리(간사이벤)가 생기면서 인정미 넘치는 도시로 발전했다. 그리고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새로운 상업, 독자적인 상품이 계속해서 발전되고 번창하면서 일본열도의 중심부에 자리 잡았다. 오사카가 있는 긴키지방은 일본의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이고, 1400년부터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오사카를 상업의 중심지로 삼으면서 전성기를 맞이했으며, 현재 일본 제2의 도시로 나라, 교토에 비해 많은 유적지를 보유하고 있지는 못하나 상업이 발달한 도시답게 현실적이고 실리적인 정신과 함께 첨단 도시로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오사카는 지금까지 일본만국박람회, 꽃박람회, 그리고 1995년에는 APEC`95를 개최했다. 1994년 간사이 국제공항을 개항하였고, 새로운 공공시설, 특히 국제적인 시설과 스포츠시설이 계속해서 완성되어 2001년에는 유니버셜스튜디오가 세워졌다. 어뮤즈먼트와 엔터테인먼트의 도시로서의 오사카는 계속 발전하고 있다.

 

오사카는 16세기, 이시야마 혼간지(石山本願寺)절의 신도들이 지나이마치(寺內町)인 상업지역을 형성하면서 그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전국시대에 도요토미히데요시가 천하를 통일하여 오사카성을 세우고 17세기 에도시대에 제국물산유통의 중심으로서 시가지가 확대되었다. 재치와 기개가 넘치고 , 자유와 진취적 기상이 풍부한 상인들이 중심이 되어, 많은 초닌(에도시대의 상인)들이 수로와 강을 개척하고, 다리를 놓아 바다를 향해 도시를 넓혀갔다. 이처럼 도시를 형성해 가는 과정에서 자유와 활력, 아이디어가 넘치는 강인한 오사카인으로 성장했다.

 

간사이공항을 출발한지 약 45분 정도 걸려서 오사카성에 도착했다. 시간은 오후 1시 15분, 대형주차장에서 내려 오사카성까지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올라기는 길에서 마님 잠깐만 서시옵소서....

 

한여름 30℃가 넘는 폭염에 20분 정도를 걸어 올라가는 것이 장난이 아니다.

이윽고 도착한 오사카성 앞에서 마님 한 컷

 

오사카의 역사와 문화, 관광의 상징이며 시민들의 마음의 고향이기도 한 오사카성은 일본을 통일한 도요토미히데요시 일명 풍신수길이 3년의 공사를 걸쳐서 완성한 이후 1931년에 재건되어 1997년 봄 새롭게 정비하여 인기를 모으고 있다. 계절을 대표하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들과 나무로 둘러싸인 공원과 함께 외국인관광객을 물론이고 많은 시민들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

 

오사카성의 덴슈가쿠는 일본의 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그 위로 올라가는 동안에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생애와 유물들이 전시되어있어서 역사교육으로서도 중요한 장소로 여겨지고 있다. 맨 최상층인 8층에 올라가면 오사카공원이 한눈에 보이며, 먼곳을 전망할 수있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5층 8단의 덴슈카쿠(천수각)에는 야츠지모모야마(安土桃山)시대에 천하를 통일한 도요토미히데요시(豊臣秀吉)의 목상을 비롯해서, 무구, 의상, 병풍등 귀중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철근콘크리트 건물로 높이는 46m이며, 5층까지는 엘리베이터가 운행되고 있는데 그 위의 8층까지는 걸어서 올라간 다음, 관람로를 따라서 빙 돌아서 그 아래층으로 쭉 걸어서 내려가도록 되어있다. 성의 정문을 들어서면 성인의 키를 넘는 거대한 바위로 성의 벽을 만든 것을 볼 수 있다.

 

오후 1시 35분 이윽고 오사카성의 매점 앞에 도착했는데 식당과 기념품 판매를 겸하고 있는 매점에서 식사를 마친 후 그 앞에 있는 타임켑슐을 보니 위아래에 1호기와 2호기 2개의 타임캡슐이 묻혀있는데 1호기는 1970년(EXPO'70)에 설치한 이후 5,000년 이후인 6970년에 개봉한다고 되어있고 2호기는 설치후 2000년에 1회 개봉을 한 이후 매 세기마다 한 번씩 개봉예정이라고 한다.

타임켑슐 앞에서

 

돌아 나오는 길에 거대한 해자와 높은 돌벽을 배경으로 한 컷

 

오사카성 정문 앞에서 주차장까지 가는 미니열차가 있었지만 부른 배도 감안하여 운동삼아 마님과 천천히 걸어서 주차장에 도달하니 30℃가 넘는 더위가 장난이 아니다. 주차장 앞에 있는 매점에서 아이스크림2개와 물2병을 샀는데 아이스크림은 개댱 250엔이고 물은 150엔이다. 다시 버스에 오른 일행은 오사카 먹자골목인 도톰보리로 향했다.

구글로 바라본 오사카성과 도톰보리

 

 

버스로 약 20분을 이동해서 오후 4시가 조금 넘어 도톰보리 입구에 도착했다. 우선 일본답게 길 가운데에 늘어선 낮 익은 자전거가 우리를 맞는다.

우선 도톰보리강 건너편의 신사이바시로 이동해서 일본 젊은이들의 인기 패션물과 소품이 있는 상가를 구경했는데 대부분의 상품이 검소하다.

 

신사이바시 앞의 젊은이들의 화사한 옷차림

어느새 상점에서 아이쇼핑중인 마님

 

신사이바시는 지하철 미도스지센의 신사이바시역 주변 지역으로 에바스바시다리에서 소니타워빌딩이 우뚝 서 있는 나가호리도오리(長堀通)까지 이어지는 아케이트이다. 1970년대 중반부터 미국 직수입의 옷과 잡화를 판매하는 상점들이 발달해 온 아메리카 무라와 부티크와 오래된 레스토랑, 패션빌딩 등으로 유럽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유럽무라 등의 거리가 있다. 젊음의 열기와 색색가지의 화려함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일본 젊은이들의 유행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의 남대문시장과 동대문시장과 비슷하지만 거대한 건물과 건물사이로 이어지는 아케이트 사이로 작고 세련된 상점들과 오락시설들이 많이 있다.

도톰보리강

 

도톰보리와 신사이바시 사이에 있는 도톰보리

강은 에도시대에 물자를 나르기 위한 인공수로

로 이 주변에 유곽과 요정들이 있던 자리가 지

금에 와서는 유행과 패션의 거리로 오사카를 상

징하는 거대한 거리로 변모해왔다. 식도락의 거리

유행의 거리, 도톤보리 (道頓堀,도우톤보리)는

현란한 네온사인과 더불어 활기가 넘치는 거리

이다. 온갖 먹거리를 즐길 수 있으며, 극장과

패스트푸드점과 작은 선술집들이 지나가는 발길

을 멈추게 한다. 오사카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도톰보리의 상징인 마라톤맨

거리로 도톰보리를 꼽는데 오사카를 방문하는

관광객들로 붐비기도 하다. 작은 골목들이 많이 연결되어 있어서 자칫하면 길을 헤맬 수도 있다.

 

오후 5시경 도톰보리 구경을 마치고 다시 교토로 출발하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아쉬운 것은 오사카에서 1박을 할 경우 먹자골목인 도톰보리에서 식사와 야간모습을 구경해야 하는데 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동해야 하는 것이 안타깝다. 6시 반경 교토시내의 예약된 식당 앞에 도착했다. 식사를 마치고 숙소인 교토 토규호텔로 이동할 예정이다.

2층에서 식사 후에 내려오면서 식당내부의 모습 살짝

 

교토는 일본의 오래된 고도(古都)로 전통적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도시이다. 옛 헤이안쿄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졌던, 교토는 794년 일본의 수도로 약 천년동안 자리 잡았던 지역이다. 중국 장안의 도시를 모방하여 만들어진 도시로 크고 긴 대작대로를 중심으로 반듯하게 계획된 도시로 현재에도 편리한 교통지로 알려져 있다. 전통의식이 행해지며, 일본의 오래된 풍습과 습관이 아직도 자리 잡고 있어 일본의 고유한 맛을 느끼게 해준다. 특히 기모노의 직조기술이 발달되어, 교토에 가면 기모노를 입은 여성들을 자주 보게 된다. 봄에 아름다운 벗꽃이 교토에 흐드러지게 피면, 꽃놀이(하나미)를 즐기려 근교 오사카나 고베, 나라에서 이곳 교토로 몰려든다. 꽃놀이는 봄 한철 일본인들이 즐기는 풍습으로, 큰 벚꽃나무 아래 친지들이 모여 술자리연회가 펼쳐지는 진귀한 장면을 보게 될 것이다. 일본 역사의 시작이며, 일본 정원을 그대로 관람할 수 있는 곳도 이곳이다. 외국에 잘 알려져 있는 지역으로, 많은 문화유산과 더불어 아름다운 자원을 잘 보존하고 있는 지역이다. 일본의 옛 도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이 곳 교토에서 일본의 옛 호화롭고 부귀했던 모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교토의 도로는 동서로 9개의 대로가 있고 남북으로 다른 도로들이 교차하고 있어 걸어서 도시 곳곳에 남아 있는 문화 유적지를 돌아 볼 수 있다.

 

교토는 여름에 다른 지역보다 덥고 습기가 많으며, 겨울에는 매우 춥다. 여름의 평균기온은 26℃, 겨울은 3.5℃, 봄은 13℃, 가을은 16.6℃이다.

교토 토규호텔은 출입구는 3층이었고 호텔로비는 2층으로 한 층 아래에 있었다.

교토 토규호텔의 모습

  

       숙소에서 바라 본 바깥정원의 모습

 

                                                                     잘 꾸며진 호텔 내부에서 한 컷

 

내일은 아침 7시에 식사를 하고 8시에 교토에 있는 청수사로 출발할 예정이다. 교토에는 이조성, 금각사, 청수사 등이 있으나 일정상 청수사만 보고 나라에 있는 동대사로 이동할 예정이다.

 

음... 하루밖에 되지 않았지만 몸이 벌써 노곤하다. 아무래도 여행은 피곤한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