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07(월) ~ 10. 08(화)
오늘은 호텔 조식 후 7시에 호텔을 출발해서 8시간을 나이아가라 폭포를 향해서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힘든 일정이다. 어제도 아침 일찍 일어나서 장거리 비행기 타고 와서 피곤하지만 힘내서 차에 몸을 싣는다. 가자 나이야 가라로.... 내 나이 어디로 갔나?
우리를 태운 버스는 뉴욕 버펄로로 바로 가는 것이 아니라, 뉴저지 HY 마트로 가서 다시 사람들을 태우고 가야하기 때문에 사실 돌아가는 길이다. 8시 20분경 사람들을 태운 우리 차량은 80번 고속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이동해서 델라웨어 워터 갑 국립휴양지를 지나는데 이 델라웨어 강을 건너면 펜실베이니아 주다.
펜실베이니아는 윌리엄 펜에서 딴 펜과 아름다운 숲 또는 대지라는 뜻의 실베이니아가 합성된 것이다. 즉, 윌리엄 펜의 아름다운 숲이라는 뜻이다. 윌리엄 펜은 자메이카를 정복한 윌리엄 펜 경의 아들로 1667년 23살의 나이에 영국 청교도의 한 분파인 퀘이커 교도가 된 사람이다. 당시 식민지인 뉴저지의 경영권을 가지고 있던 요크 공작은 윌리엄 펜의 아버지인 윌리엄 펜 경에게 16,000파운드의 채무가 있었는데, 이 채무의 대가로 식민지의 땅의 일부를 떼어서 펜에게 주고 국왕에게 청원하여 식민지 허가장도 받아준다. 당시 퀘이커의 이상에 빠져있던 펜은 이 땅을 신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지상낙원으로 만들기로 결심하고, 유럽인들에게 정치적 종교적 자유를 보장한다고 하며 이주민을 모으는데 순식간에 수천 명이 모인다.
국왕이 이름을 하사한 펜실베이니아에 윌리엄 펜이 직접 이주자들과 넘어와서 우애의 도시라는 뜻의 필라델피아를 건설하고, 스스로 총독이 된 후 덕망 있는 인사들로 구성된 단원제 의회를 조직하는데 펜은 스스로 “나는 아메리카에서 가장 위대한 식민지를 건설했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하곤 했다고 한다. 초기 독립을 협의하기 위해 모인 대륙회의 참석했던 벤저민 프랭클린이 펜실베이니아 주 대표였다.
테너스빌을 지나 380번 고속도로로 바꿔 타고 북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점점 위로 올라갈수록 나뭇잎의 색깔은 점점 울긋불긋해지고 낙엽도 더 많이 떨어진다. 아름다운 구릉지에 다소곳이 자리 잡은 철과 광산으로 유명한 스크랜턴이 창밖에 스쳐 지나가고 휴게소에 10시 50분에 도착했는데 얼마나 숲이 아름다운지 휴게소 이름이 Greenfield Rest Area다. 버스에서 움츠러진 몸에 기지개를 펴 본다. 아자자자자.....
11시에 휴게소를 출발해서 10분전 12시에 빙엄턴 옆의 소도시 존슨시티에 있는 Great China Buffet 레스토랑에 도착했는데 가랑비가 제법 서늘하다. 중국식 뷔페라서 그런대로 입맛에 괜찮다. 잠시 쉬고 다시 북으로 발길을 재촉한다. 빙엄턴은 펜실베이니아를 벗어나 다시 뉴욕 주다. 다시 86번 고속도로를 타고 뉴욕 코닝을 향해서 달린다. 뉴욕 코닝은 유리 원료가 많이 나오는 지역이다. 그래서 세계적인 기업 미국 코닝사가 이곳에 있고, 관광객을 위하여 유리 박물관을 운영 중이다. 초기 애플의 아이폰이 나올 때 코닝사의 고릴라글래스를 사용한 것이 유명하다. 의 이 일대에서는 예전에 바다였는지 소금도 나온다고 한다.
코닝을 지나 390번 고소도로로 바꿔 타고 로체스터를 향해 북으로 발길을 돌리는데 카나세라가 천이 계속 따라온다. 그로블런드 마을을 조금 지나 Rest Area를 한 번 들른 후 나이아가라까지 계속 달릴 예정이다.
너무나 목가적인 풍경에 감탄이 절로 나오는데 저 멀리 만산홍엽이 번지듯 가까이 다가온다. 로체스터에서 90번 고속도로로 갈아타고 서쪽으로 가다가 버펄로에서 나이아가라 폭포로 빠지면 된다. 90번 고속도로를 타고 계속 가면 클리블랜드, 시카고를 거쳐 미국의 4명의 위대한 대통령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시어도어 루스벨트, 에이브러햄 링컨을 조각한 러시모어 산이 나오고 계속 가면 옐로우 스톤 국립공원, 시애틀이 나온다. 이러한 대륙횡단 고속도로를 인터 스테이트라고 부른단다.
노스 그랜드 아일랜드 브릿지를 지나가는데 저 멀리 나이아가라 강 건너 캐나다가 보이는데 중앙의 스카이론 전망대 왼편의 고층건물은 캐나다고 우측의 둥근 지붕이 워싱턴 전력회사, 사각형 건물이 세네카 나이아가라 리조트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자연관광지 중 하나로 미국 북동부의 캐나다와의 국경에 위치하고 있다. 연간 세계각지에서 1,2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자연의 위대함과 웅장함을 감상하려 방문하데 그 유명한 그랜드캐니언이 300만 명/년이라니 4배나 많다.
나이아가라 인근에는 5개의 거대한 담수호가 있는데 제일 큰 것이 슈피리어 호, 시키고를 끼고 있는 미시간 호, 그 옆의 휴런 호, 폭포 바로 위의 이리 호, 그리고 폭포 아래의 온타리오 호가 있다.
폭포는 가운데 염소 섬(Goat Island)을 기준으로 캐나다령의 말발굽 폭포(Horseshoe Falla)와 미국령의 면사포 폭포(Bridal Veil Falls)로 구별된다. 캐나다 측 폭포는 높이가 58m이며 길이가 670m, 미국 측 폭포가 높이 53~36m 길이는 270m라고 한다. 강물의 수량이 분당 168,000톤에 달하기 때문에 폭포의 침식이 3m/년 달해서 수량의 50~70%를 수력발전을 위해서 사용하는데 그래도 1년에 15~20cm 정도 계속 침식되고 있다고 한다. 나이아가라 강 수력발전소는 캐나다가 6개, 미국이 2개의 발전소가 있는데 총 4,000MW의 전기를 생산중이다.
1943년까지 허니문 브리지라고 불렸고 현재는 레인보우 브리지라고 불리는 미국과 캐나다를 연결하는 다리에서 바라 본 나이아가라 폭포의 모습
캐나다로 건너가서 나이아가라 말발굽 폭포를 배경으로
조심해 그러다 폭포로 날아가면 어떻게 하려고..
여름에만 뜬다는 쌍무지개가 우리를 맞는다.
캐나다 스카이론 타워 전망대에서 바라 본 나이아가라 폭포 야경의 모습, 폭포 왼쪽의 도시가 미국이다.
꽃시계
236m 높이의 스카이런 전망대
월풀을 내려다 보는 톰슨즈 포인트에서
Table Rock House 옆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38m를 내려가서 시닉 터널(Scenic Tunnel)로 나가면 나이아가라 폭포를 밑에서 볼 수 있는 발코니가 있는데 여기서 바라 본 폭포의 모습, 장관이다.
미국과 캐나다를 연결하는 국경을 넘는 다리인 레인보우 브리지
안개속의 숙녀호에서
미국 측의 면사포 폭포
캐나다 측의 말발굽 폭포
이 지역의 전설에 따르면 웅기아라 신을 섬기는 인디언 부족들의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매년 살아있는 처녀를 폭포에 제물로 바치는 관습이 있었는데, 어느 해 한 처녀가 스스로 떨어져서 빌레와라 라는 여신이 되어 웅기아라 천둥신 옆에 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최초로 나이아가라 폭포를 정복한 사람은 지역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은퇴한 한 할머니가 오크통에 고양이 한 마리와 같이 들어가서 폭포에서 떨어졌는데 죽지 않고 살아 최초로 나이아가라 폭포를 정복했다고 한다.
스카이런 전망대에서 비프스테이크로 맛있는 식사를 마친 우리는 나이아가라 폭포의 감동을 뒤로 하고, 다시 버스에 올라 8시간 반 달려 다시 시러큐스를 경유해서 뉴저지 테너플라이에 있는 CLINTON INN HOTEL로 달려간다.
한참을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시러큐스 못 미쳐 포트바이런 인근의 여행플라자에 도착하니 오후 5시 반이다. 아직도 4시간 넘게 달려야 한다. 에고 힘들어.....
중간에 어두운 밤거리에 차를 세우고 주변의 식당에서 햄버거나 치킨 너겟 등으로 저녁을 대충 때우고 다시 차에 올라 호텔에 도착하니 밤 11시 반이다. 내일은 워싱턴 일정이니 빨리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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